한국에서 단련한 체력이 아직은 남아있던 유학생활 초기와 중기까지, 나는 날씨 맑은 겨울 아침이면 모자 쓰고 트레이닝복 입고 저기 항구에 짠물 가까운 곳까지 뛰어내려가 강바람을 마시고, 집까지 오르막길을 쉭쉭 소리 내며 뛰어올라오곤 했다. 지금 나더러 그렇게 하라면 도저히 엄두가 안 날 테지만, 참 그 시절엔 나도 군기가 바짝 들어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